신봉철

Bongchull Shin


b.1981

한국  South Korea, Lives and works in Munich



겨울 숲  Winter Forest


2022. 유리, LED조명, 292×115×10c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지원

2022. glass, LED light, 292×115×10cm. Commissioned by ACC



나의 별에게  To My Stars

2022. 광학유리, 모터, LED조명, Φ120×22cm.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지원

2022. optical glass, motor, LED light, Φ120×22cm. Commissioned by ACC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겨울 숲>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날, 작가가 아이들과 숲을 걸으며 장난을 치다가 눈 아래에서 자라고 있던 푸른 이끼와 새싹을 보며 느낀 자연을 향한 경외를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 색깔로 변화하는 자연 속 빛을 통해 생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관람자는 빛을 통해 추위 속에서도 때가 되면 피어나는 생명과 숲을 걸으며 보게 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씩 느리게 순차적으로 점멸하며 작품을 비추는 조명은 태양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있습니다.


원형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작품 <나의 별에게> 역시 빛에 착안하여 탄생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태양에서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날아와 풀잎 위에 닿는 빛이 지구 위 모든 생명의 근원임을 말합니다. 지구가 자전할 때 밤과 낮이 생기고, 태양이 공전할 때 한 해가 간다고 하듯이, 빛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원판 위에서 천천히 회전하고 있는 프리즘들은 가시광선의 특정 영역대의 파장을 선별적으로 투과할 수 있도록 특수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빛은 프리즘을 통과하며 분리되고 굴절하여 숨겨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름다운 빛의 에너지 속에서 나 자신과 나만의 별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Winter Forest> decorating the wall, expressed the awe toward nature that the author felt when he saw green moss and sprouts growing under the snow while walking in the forest on a winter day when snow was piled up. This work talks about life through light in nature that changes in many colors. Through the light, audiences can feel the life that blooms even in the cold and the changing providence of nature as they walk through the forest. The lighting that flashes slowly and sequentially, mimics the movement of the sun.


Another work, a circular figure, <To My Star> was also created based on light. The work expresses that the light that flies 150 million kilometers from the sun and touches the grass is the source of all life on Earth. Light is also time, just as the Earth rotates at night and day, and the year goes by when the sun revolves. The prisms rotating slowly on the disc are specially coated to selectively penetrate wavelengths in certain areas of visible light. Light passes through the prism, separates and refracts, revealing its hidden appearance. How about finding yourself and your own star in the energy of beautiful light?


작가설명  Artist Biography


신봉철은 유럽 미술계에서 빛과 유리를 사용하는 신예로 주목받아 왔다. 깨지기 쉬우면서도 견고하고, 아름답지만 공격성을 숨기고 있고,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절하면서 시각적으로 통합하는 등 유리가 가진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특성에 작가는 매료되었다. 학업 중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매체인 유리가 어떻게 본래의 맥을 이어가며 현대미술에서 제 위치를 찾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이후 독일과 유럽 각지의 역사적 성당들과 현대 종교건축물들을 답사하고, 현대 미술의 발전 과정을 짚어가며 자신의 작업을 발전시켰다. 독일 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에 사용된 색을 분석해서 유리에 입히고, 빛을 투사하여 벽에 투과된 빛으로 원작을 재생산(regenerate), 재해석하는 <Cubes & Stripes> 시리즈와 인용한 시구(詩句)나 노랫말을 깨진 병 조각으로 만들어 텍스트의 기호와 기의를 충돌시키고 텍스트를 새로운 맥락으로 끌고 들어가는 작업인 <Broken Letters> 시리즈로 유럽 내 미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중국, 레바논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었고 2022년 여름 이탈리아 안도라 시립미술관(Palazzo Tagliaferro)에서 개인전을 하였다. 뮌헨 국제공항, 알렉산더 투섹 재단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Bongchull Shin is a Korean artist who lives and works in Munich, Germany. He has been recognized as a rising artist who uses light and glass in the European art scene. Shin uses glass that is fragile but firm, beautiful but possess hidden aggression behind it, and physically separate but visually integrated as the main medium for his work. After he explored German and European historic and religious constructions, he improved his works, noting the process of the development of modern art. He became known for his serial works like <Cubes & Stripes> and <Broken Letters>. The colors in the works by the German Expressionists were analyzed and applied his <Cubes & Stripes> series. For the <Broken Letters> series, he incorporated different signs, texts, and verses onto shards of broken bottles to create new context in his work. He received BA in Ceramic from Kookmin University, MA in Glass Art from Korean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nd a diploma at the Academy of Fine Arts, Munich. He’s held numerous exhibitions in France, Italy, Denmark, China, Lebanon and others, including his recent notable solo exhibition 《Wall of Light- Memory Reflection》 (Palazzo Tagliaferro, 2022). His works are also housed in Munich International Airport, the Alexander Tutsek Foundation, and many other places.